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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시는 커피, 베트남의 경제를 얼마나 움직일까?

qual999 2025. 3. 2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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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커피 한 잔, 어디서 왔나요?

우리가 아침마다 마시는 커피. 스타벅스, 투썸, 집에서 타 마시는 믹스커피까지. 그런데 그 커피 원두, 어디서 왔을까요?

놀랍게도 상당수는 베트남에서 왔습니다. 베트남은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으로, 로부스타 원두의 절대 강자입니다. 우리가 마시는 에스프레소나 캔 커피 속에도 베트남 원두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죠.



커피로 버는 돈, 베트남 경제에 얼마나 클까?

2024년 기준으로 베트남은 약 40억 달러어치의 커피를 수출했습니다. 전체 국내총생산(GDP)은 약 4,763억 달러였으니, 단순 계산하면 커피는 **GDP의 약 0.84%**를 차지합니다.

“1%도 안 되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숫자만 보고 넘기기엔 아깝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전체 국가 경제 대비 수치일 뿐, 농업 분야에서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큽니다.



커피는 베트남에서 ‘생활’이다

커피는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와 중부 고원지대에서 수많은 소농들이 재배합니다. 커피는 곧 농가의 생계이며, 지방 경제의 기반입니다. 실제로 베트남 중부 고원 지역은 커피 수확철이 되면 도시보다 더 활기를 띤다고 합니다.

단지 수출 실적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직결된 산업이라는 점에서 커피는 단순한 ‘경제 수치’를 넘어서는 의미를 갖습니다.



인사이트: “커피 강국 베트남”, 그러나 과제도 있다
• 원재료 중심의 수출 구조
대부분 생두로 수출되는 현재의 구조는 부가가치가 낮습니다. 로스팅, 가공, 브랜드화 등의 고부가 산업으로 확장해야 진짜 ‘커피 강국’이 됩니다.
• 커피문화 수출의 가능성
베트남은 달콤한 연유가 들어간 ‘카페 쓰어다’라는 독특한 커피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K-푸드처럼, ‘V-커피’가 세계를 흔들 수도 있는 거죠.
• 기후 변화 리스크
커피는 기후에 민감한 작물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생산 가능 지역이 바뀌거나, 수확량이 줄어들 위험도 존재합니다.



커피, 그 이상의 이야기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마시는 커피 한 잔에는 수많은 농부의 노동, 국가의 전략 산업, 그리고 글로벌 무역 흐름이 담겨 있습니다. 베트남의 커피 산업은 그 중심에서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음에 커피를 마실 때, 한번쯤 생각해보세요.
“이 한 잔, 누군가의 삶을 바꿨을 수도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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