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 췌장이 왜 일을 안 하냐고? 그건 너무 열심히 일하다가 손가락이 부러졌기 때문이에요
“포도당이 둥둥 떠다닌다면서요? 근데 왜 인슐린은 안 나와요?”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이걸 이해하려면, 췌장을 센서 앞에 앉은 사람이라고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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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은 센서 앞에 앉아 있는 ‘일꾼’입니다
혈당이 올라가면
‘삐-삐-삐’
센서가 울려요.
그럼 췌장이가 인슐린 버튼을 ‘딸깍’ 누릅니다.
이게 우리가 인슐린을 분비하는 과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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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포도당을 개같이 처먹으면 일이 달라집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해서 센서가 울립니다.
췌장이는 쉴 틈이 없어요.
하루 종일 버튼을 누르다가 손가락이 부러집니다.
그러면 췌장은 이렇게 말하죠.
“이러다 죽겠네… 이제 혈당이 좀 더 올라가야 울리게 해버릴래.”
그래서 센서의 기준을 올려버립니다.
예전엔 120만 돼도 삐삐 울리던 센서가
이젠 180이 돼야 울려요.
결과적으로, 포도당이 많아도 인슐린이 안 나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게 바로 **‘인슐린 저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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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을 회복시키는 방법은 단 하나
센서를 다시 낮추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단순합니다.
심심하게 만들어야 해요.
포도당을 덜 먹고,
센서가 하루 종일 조용하면
췌장이는 슬슬 궁금해집니다.
“왜 이렇게 안 울리지? 이상하네…”
그러다가
“한번 기준을 내려볼까?”
하고 슬쩍 센서를 다시 낮춥니다.
그럼 예전보다 낮은 혈당에도
다시 인슐린을 분비하기 시작합니다.
이게 바로 ‘인슐린 민감도’가 회복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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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췌장이 산재당한 거예요
문제는, 당뇨병까지 진행된 사람입니다.
이 경우는 췌장이 손가락이 아니라
양손 열 손가락 다 박살난 상태입니다.
버튼을 누르고 싶어도 못 눌러요.
아예 일을 못 하는 거예요.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합니다.
일반인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식단 관리와
혈당 조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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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췌장이 심심해야 당신이 산다
• 계속 먹으면 췌장이 망가집니다.
• 심심하게 놔둬야 다시 일하게 됩니다.
• 그게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하루 두 끼, 공복 시간 늘리기,
단 음식 줄이기,
췌장을 쉬게 해 주세요.
당신의 췌장은 지금 “나 너무 바빠… 제발 좀 가만히 있어줘”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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