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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담시장에서 팬티로 배운 교훈, 싸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비싸다고 틀린 것도 아니었다

qual999 2025. 12. 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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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여행에서 담시장은 계획에 없던 일정이었습니다.
에어컨도 없는 재래시장, 관광객용 기념품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말하면, 이곳에서 산 건 기념품이 아니라 하루를 바꿔놓은 경험 하나였습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팬티였습니다.


첫날 담시장, 급해서 산 팬티 세 장

담시장 첫 방문 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팬티를 샀습니다.
브랜드는 켈빈클라인.
가격은 3장에 장당 약 2,500원.
순간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비교가 됐습니다.
한국에서 Calvin Klein 팬티
코스트코 기준으로 3장 혹은 6장에 약 3만 원.
“이 정도면 엄청 싼 건 아닌데…”
나트랑이라면,
한국 가격의 10분의 1 정도는 돼야 ‘잘 샀다’는 느낌이 드는 게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래도 당장 필요해서 그냥 샀습니다.


기대 안 했는데, 입어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숙소에 돌아와서 빨아서 입어봤습니다.
그 순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 100% 면
  • 뻣뻣하지 않음
  • 착용감 안정적

솔직히 말하면
“이 정도면 한국에서 산 거랑 큰 차이 없는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날 밤, 결론을 내렸습니다.
“내일 다시 담시장 가자.”


둘째 날 담시장, 이번엔 싸게 사보겠다는 욕심

다음 날 담시장에 다시 갔습니다.
이번 목표는 단 하나였습니다.
“어제보다 싸게.”
여러 가게를 돌다가 한 곳에서
10장에 30만 동을 부르더군요.
여기서부터 흥정이 시작됐고,
밀고 당기고, 안 사는 척하고, 돌아서고…
결국 10장에 10만 동.
한국 돈으로 약 5,000원.
이 정도면 솔직히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건 이겼다.”


포장을 뜯는 순간, 분위기가 바뀌었다

집에 와서 포장을 뜯자마자 알 수 있었습니다.
아, 다르구나.

  • 면 아님
  • 스판 + 나일론 혼방
  • 길이 짧음

사각 팬티인데
허벅지를 덮는 느낌이 아니라,
딱 달라붙는 짧은 핏.
그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아… 너무 싸게 사려고 하다 당했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버릴 생각으로 며칠 입어봤습니다.
어차피 10장에 5천 원이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 움직일 때 편함
  • 땀이 차지 않음
  • 몸에 묘하게 잘 맞음

객관적으로 보면
첫날 산 면 팬티가 더 ‘좋은 제품’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손이 가는 건
둘째 날 산 이 스판 팬티였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이걸 더 자주 입고 있습니다.


담시장에서 배운 건 가격이 아니라 감각이었다

이 경험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선택 → 만족
  • 너무 싸게 사려는 선택 → 실패 같았음
  • 실패라고 생각한 선택 → 결과적으로는 만족

이게 바로 새옹지마였습니다.
처음엔 잘못 산 것 같았고,
나중엔 실패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내 몸에는 더 잘 맞는 선택이었습니다.


결론

담시장에서 팬티를 사며 배운 교훈은 단순합니다.
가격표, 소재표, 브랜드보다
결국 답은 몸이 알고 있다.
나트랑 담시장에서
팬티 몇 장으로
사자성어 하나를 확실히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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