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빵은 다 작아졌다고요? 맘모스빵만 보면 웃음부터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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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빵들은 왜 이렇게 작아졌을까요?
딱 한 입이면 끝나고, 가격은 커피보다 비싸고…
그런데 어느 날, 빽다방 빵연구소에서
‘아기맘모스’라는 이름의 빵을 보고
순간 멈춰섰습니다.
“이 빵… 나 어릴 때 그 맘모스빵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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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이게 진짜 제 얼굴만 했습니다
학교 끝나고 제과점에서
2,000원짜리 맘모스빵 하나 사오면,
작은 방에 가족이 다 모였죠.
엄마는 밤 조각 들어간 쪽,
아빠는 말없이 소보로 껍질 쪽,
저는 크림이 가장 많이 들어간 가운데 부분.
먹는 순서까지 정해져 있었고,
그걸로도 한참 웃었습니다.
그땐 손에 크림 묻히는 것도 재미였고
빵 봉투에 설탕 가루 떨어지는 것도 행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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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아기맘모스’를 만났습니다
요즘 다시 나온 맘모스는
이름부터 ‘아기’맘모스랍니다.
크기는 반, 가격은 5,500원.
예전만큼 큼직하진 않지만,
패스츄리 스타일에 생크림, 딸기잼, 밤조각까지
구성은 오히려 더 정교하고 세련됐습니다.
처음엔 웃겼어요.
“아니 이게 뭐가 맘모스야~” 싶었는데,
딱 한 입 먹자마자…
그 방이, 그 식구들이, 그 소리가
다시 입 안에서 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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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모스는 작아졌지만,
그 시절의 웃음은 아직 그대로입니다
사실 우리는 빵을 먹는 게 아니라,
기억을 꺼내 먹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때는 빵이 크고 방이 작았고,
지금은 빵이 작고 집은 넓어졌지만,
그 웃음소리, 그 설탕 묻은 손,
그 말투 하나하나는 마음 안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요즘 빵이 너무 작다고 느껴질 땐,
맘모스빵 하나 사서
추억 한 조각 꺼내보는 것도 참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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