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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침, 맥모닝을 먹은 나는 왜 후회하지 않았을까?

qual999 2025. 5. 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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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파민이 터지는 순간, 선택은 ‘기분’이 아니라 ‘방향’이다


"아침 출근길, 갑자기 맥모닝이 땡겼다.
미국 영화처럼 손에 맥모닝을 들고 서울 한복판을 걸으며 출근하고 싶었다.
점심부터는 안 먹고 내일까지 공복으로 가야지.
딱 오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고 싶었다."

이건 단순한 아침 식사였을까?
아니면, 나의 인생 궤적을 바꾸는 하나의 에너지 분출 시점이었을까?


🧠 도파민은 '먹을 때'가 아니라 '결정 직전'에 분비된다

1954년, 제임스 올즈와 피터 밀너는 쥐의 뇌에 전극을 삽입해 실험했다.
쥐는 레버를 누르면 뇌의 쾌락 중추에 자극이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놀랍게도, 쥐는 먹이도, 짝짓기도 포기한 채 레버만 눌렀다.
죽을 때까지.

이후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 뇌 부위는 도파민 보상 회로였고,
쾌락 자체보다는 쾌락을 예측하고 기대하는 순간에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그 순간, 내 뇌는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맥모닝을 먹겠다고 결심한 찰나,
나는 단지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오늘 하루를 기분 좋게 설계하고 싶다”는 상상에 반응한 것이다.

바로 그 상상,
“내가 오늘을 다르게 시작한다”는 상상,
그게 뇌를 움직였고, 도파민이 분비된 것이다.


✅ 이 선택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이유

1. 자기 삶을 디자인했다는 감각
그냥 흘러가는 하루가 아니라, 내가 만든 하루라는 느낌은
자존감과 통제감을 높여준다.

2. 출근길 리추얼의 감각적 만족
햇살, 도시 풍경, 손에 쥔 따뜻한 음식.
이 모든 감각은 나를 일으켜 세운다.

3. ‘기획된 공복’이라는 의식
점심부터 공복을 유지하려는 계획은 단식에 가까운 절제력을 느끼게 해준다.


❌ 그러나 이 선택이 나쁜 흐름이 될 수도 있다

1. 도파민 급락 이후 무기력감
맥모닝을 먹고 난 뒤, 혈당이 급상승했다가 떨어지며 졸음이 몰려올 수 있다.

2. '보상 → 절제’의 불안정한 루틴
“지금은 먹어도 돼, 오후에 안 먹을 거니까”라는 구조는
대부분 “지금 먹고 나중에 또 먹자”로 바뀐다.

3. 계획 실패 시 죄책감 증폭
점심을 참지 못하고 또 먹게 되면,
아침의 ‘멋진 선택’은 결국 ‘자기 합리화’로 느껴질 수 있다.


🔄 도파민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 질문하기

우리의 행동은 감정이 아니라, 도파민이 튀는 상상에 의해 조정된다.
그 흐름을 바꾸는 방법은 단 하나,
‘질문하는 힘’을 갖는 것이다.

“지금 내가 원하는 건 맥모닝일까?
아니면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했다는 감각일까?”

이 질문 하나가
내가 따라갈 도파민의 방향을 바꾸고,
습관을 바꾸고,
인생을 바꾼다.


🤖 그 순간, GPT에게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혼자 멈추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대화’가 필요하다.
GPT에게 물어보는 건 생각보다 유용하다.

  • “이 선택, 좋은 선택일까?”
  • “지금 이건 충동이야? 감성적인 설계야?”
  • “다른 대안은 없을까?”

이렇게 물어보는 순간,
뇌는 질문에 반응하느라 도파민의 흐름을 멈추게 된다.
그건 곧, 나를 컨트롤하는 두 번째 두뇌가 작동하는 순간이다.


🔚 결론: 선택은 찰나지만, 그 파장은 하루를 흔든다

아침에 맥모닝을 먹은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걸 먹기 전에 왜 먹고 싶은지 질문했는가,
그걸 먹은 뒤 내가 하루를 어떻게 만들었는가,
그게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

도파민은 나를 유혹한다.
하지만 나는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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