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온살균우유, 정말 다를까?
우유를 고를 때 ‘저온살균’이라는 단어에 혹한 적 있으신가요? 저온살균은 고온살균보다 영양소 파괴가 적고 신선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이미지가 강하죠. 그래서인지 저온살균우유는 일반우유보다 가격이 높아도 구매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저 역시 어릴 적 미군기지에서 먹었던 그 신선하고 진한 우유의 기억이 있어서, 저온살균이라는 말만 보면 설레는 마음으로 구매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에 파스퇴르 후레쉬우유와 성하목장 저온살균우유를 함께 구매해 먹어보면서,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사실과 실망감을 동시에 마주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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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1: 저온살균 방식 – 같지만 결과는 다르다
두 제품 모두 63도에서 30분간 저온살균을 거쳤다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겉보기엔 똑같습니다. 병에 적힌 문구만 보면, 둘 다 고급스러운 저온살균우유의 향기가 물씬 풍기죠. 하지만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 성하목장 우유는 부드럽고 고소하며, 진짜 신선한 목장에서 바로 짜낸 듯한 진한 맛이 살아 있습니다. 우유 특유의 향도 풍부하면서도 깔끔하게 넘어갑니다.
• 파스퇴르 후레쉬우유는 이름만 후레쉬. 맛은 일반 우유와 다를 바가 없으며, 오히려 묘하게 느끼한 맛이 뒤끝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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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2: 당류 함량 – 충격적인 10g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은 파스퇴르 우유의 당류 함량이었습니다.
100ml당 무려 10g. 우유에서 이런 수치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유는 당류가 4~5g 수준인데, 파스퇴르는 그 두 배. 설탕을 넣었나 싶을 정도로 의심스러웠습니다. 성하목장은 5g으로 정상 범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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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3: 가격 – 싸지만 값어치도 낮다
두 제품은 900ml 기준으로 약 6,000원 후반대. 파스퇴르가 약간 더 저렴하지만, 그 60~70원 차이가 ‘맛’에서 600원만큼 손해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결국 싼 게 비지떡이라는 옛말이 딱 들어맞았죠.
제품 당류 유지방 맛 평가 가격 (100ml당)
성하목장 5g 3.6% 진한 저온살균우유 430원
파스퇴르 10g 3.7% 일반우유 수준 3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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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파스퇴르는 어디로 갔나?
저는 예전에 파스퇴르 우유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한동안 단종됐다가 다시 나왔을 때 반가운 마음에 재구매했지만, 이번 경험으로 확실해졌습니다. 지금의 파스퇴르는 더 이상 과거의 파스퇴르가 아닙니다. 롯데가 인수한 이후인지, 제품 퀄리티가 확연히 떨어졌고, 이름만 남은 껍데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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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우리나라 저온살균우유, 실질적으로 하나다
표기상으로는 두 개의 저온살균우유가 존재하지만, 제 기준에서 진짜 저온살균우유는 ‘성하목장’ 한 가지뿐입니다. 파스퇴르는 저온살균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뿐, 실제 품질은 일반우유에도 못 미칩니다. 다시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 이 기록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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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입장에서 남기는 한마디
가격, 마케팅, 포장에 현혹되지 마세요. 우유의 본질은 ‘맛’과 ‘신선함’입니다. 진짜 좋은 우유는 첫 모금에서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저처럼 실망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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