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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나트랑 담 시장 탐방기: 짝퉁의 천국? 아니, 쇼핑의 모험지!

qual999 2025. 3. 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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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에 여행을 간다면 대부분은 바다와 리조트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저는 ‘시장 탐방’이라는 다소 다른 재미를 찾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담 시장(Chợ Đầm)’**은 저에게 색다른 충격(?)을 안겨준 장소였죠. 그냥 시장이 아니라, 가성비 쇼핑의 모험지라고 해야 할까요?

첫인상: 현지의 생동감, 그리고 끝없는 물건의 바다

담 시장은 외관부터 강렬합니다. 둥그런 건물 구조에 복잡하게 얽힌 내부 통로들, 사방에서 쏟아지는 물건들, 흥정하는 소리, 현지인과 관광객의 어우러짐… 이 모든 게 시장의 ‘향’처럼 느껴졌습니다.

한 발 들여놓는 순간부터 뭔가 ‘보물찾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렴한 가격과 의외의 품질이 만나 생기는 예상 밖의 만족감, 바로 그걸 찾으러 가는 곳이더군요.

짝퉁? 모조품? 솔직히 말해서 꽤 괜찮았다

담 시장은 짝퉁과 모조품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처음엔 살짝 경계심도 들었어요. “설마 이런 데서 뭘 사?”라는 마음이었죠. 그런데… 나이키 로고 박힌 티셔츠가 5천 원? 크록스 슬리퍼가 만 원? 루이비통 프린팅 티셔츠가 4만 원?

직접 만져보고 비교해보니 놀랍게도 퀄리티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호기심에 근처 정품 매장에도 가봤는데, 진짜로 외관만 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어요. 물론, 세세한 마감이나 내부 소재는 다를 수 있지만, 여행 중 편하게 신을 슬리퍼 하나 사기엔 딱 좋았습니다.

가격 환산 팁: 베트남 동, 겁먹지 마세요

처음엔 가격표에 적힌 180,000동이 꽤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계산해보면 대략 9천 원~1만 원 수준입니다.
베트남 화폐는 단위가 크기 때문에, ‘0’을 하나 빼고 절반으로 줄이면 한국 돈으로 대략 얼마인지 감이 옵니다.
예: 180,000동 → 90,000 → 약 9천 원

그래서 현지 물가를 감안하면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이 많습니다. 단, 환율에 따라 느끼는 메리트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어요.

실전 쇼핑 팁: ‘재고 많은 가게’ = 도매가!

시장에서 쇼핑하다 보면 팁이 생깁니다.
제가 발견한 가장 중요한 팁은 바로 ‘재고량’입니다.
• 상점 안에 박스가 쌓여 있거나, 비닐에 가득 담긴 재고가 보이면 그 집이 도매상입니다.
• 도매상일수록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요.
• 괜히 겉만 화려한 가게보다, 소박하지만 물건이 많은 곳을 눈여겨보세요.

저는 이렇게 해서 품질 좋은 크록스를 1만원에 구매했고, 만족도가 높아서 몇 개 더 사서 주변에 선물하려고 합니다.

담 시장,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여행 중 알뜰하게 쇼핑하고 싶은 분
• 짝퉁이더라도 디자인과 실용성만 괜찮으면 충분한 분
• 시장 특유의 활기와 현지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분
• 기념품, 간단한 옷이나 슬리퍼를 구입하고자 하는 분

단, 무조건 흥정은 필수입니다. 생각보다 말이 통하고, 눈치도 빠릅니다.
적극적으로 웃으며 흥정하면 더 좋은 가격에 살 수 있어요.

마무리: 담 시장은 관광지가 아닌 ‘체험의 공간’

담 시장은 단순한 쇼핑 장소가 아닙니다. 흥정, 비교, 탐색, 그리고 발견의 과정을 모두 포함한 체험의 공간이죠.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이곳을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도 베트남의 살아 숨 쉬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담 시장은 여행자의 호기심을 만족시켜주는 아주 유쾌한 시장입니다.
소소한 짝퉁 하나 사더라도, 그 안에 담긴 여행의 기억은 진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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