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당이 둥둥 떠다닌다면서요? 근데 왜 인슐린은 안 나와요?”많이 듣는 질문입니다.이걸 이해하려면, 췌장을 센서 앞에 앉은 사람이라고 생각해보면 쉽습니다.⸻췌장은 센서 앞에 앉아 있는 ‘일꾼’입니다혈당이 올라가면‘삐-삐-삐’센서가 울려요.그럼 췌장이가 인슐린 버튼을 ‘딸깍’ 누릅니다.이게 우리가 인슐린을 분비하는 과정이에요.⸻그런데… 포도당을 개같이 처먹으면 일이 달라집니다아침부터 밤까지,계속해서 센서가 울립니다.췌장이는 쉴 틈이 없어요.하루 종일 버튼을 누르다가 손가락이 부러집니다.그러면 췌장은 이렇게 말하죠.“이러다 죽겠네… 이제 혈당이 좀 더 올라가야 울리게 해버릴래.”그래서 센서의 기준을 올려버립니다.예전엔 120만 돼도 삐삐 울리던 센서가이젠 180이 돼야 울려요.결과적으로, 포도당이 많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