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리 케인 없이도 우승”이라는 문장, 너무 잔인하지 않나?2025년 5월 22일. 손흥민이 주장으로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많은 축구팬들의 뇌리를 스친 이름이 있다. 바로 해리 케인.그는 10년 이상을 토트넘에 바쳤고, 수많은 득점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끝내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그런데 그의 빈자리를 채운 토트넘이 손흥민의 리더십 아래 유럽 우승을 이루다니. 이건 단순한 우승이 아니다. ‘무관의 상징’이란 오명을 뒤집어쓴 채 떠난 누군가에겐 아주 복잡한 감정을 남기는 결말이었다.⸻2. 손흥민은 왜 이번이 더 특별했을까?손흥민에게 이번 유로파 우승은 단지 트로피 하나가 아니다. 프로 데뷔 15년, 수많은 인종차별, 부상, 팀의 부침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