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 12형상과 동양의 12지지(십이지신)는 언뜻 보면 비슷해 보입니다. 둘 다 숫자 ‘12’를 사용하고, 동물이 상징으로 등장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실제로 이 둘은 근본적으로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1. 가톨릭의 12형상(사도 상징 동물)
가톨릭에서 12형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 특히 복음사가(복음을 기록한 성인들)의 상징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상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요한 : 독수리
• 마르코 : 사자
• 루카 : 황소
• 마태오 : 인간의 얼굴 또는 천사
이처럼 가톨릭에서는 네 명의 복음사가에게 동물 상징이 주로 등장하며, 나머지 사도들은 십자가, 목수 도구, 칼 등의 도구로 나타납니다.
2. 동양의 12지지(십이지신)
반면 동양에서 12지지는 한 해의 순환을 상징하는 동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자(쥐), 축(소), 인(호랑이), 묘(토끼), 진(용), 사(뱀), 오(말), 미(양), 신(원숭이), 유(닭), 술(개), 해(돼지)
이 열두 가지 동물은 한 해뿐 아니라 시간과 방위를 나타내기도 하며, 삶의 운명과 성격을 나타내는 점술적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2. 그럼 왜 ‘12’라는 숫자가 반복될까?
둘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왜 숫자 ‘12’라는 공통점이 있을까요?
(1) 천문학적 배경
고대 문명에서는 1년을 약 12개월(달의 주기)로 나누어 사용했고, 이 달의 주기를 기준으로 생활의 리듬을 잡았습니다. 자연스레 12는 달력과 연관된 숫자가 되어 문화와 종교에서도 반복적으로 등장했습니다.
2. 수학적 특성과 상징성
12는 매우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숫자입니다. 2, 3, 4, 6 등 다양한 숫자로 쉽게 나눠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편의상 생활의 단위로 12를 선택했습니다. 덕분에 완전함과 질서를 상징하는 숫자로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3. 신화적, 종교적 상징
가톨릭의 열두 사도나 동양의 십이지신이 모두 숫자 12를 사용하는 것은, 바로 ‘완전성’, ‘충만’, ‘순환’ 같은 신화적 의미를 담기 때문입니다. 열둘은 많은 문화에서 세계의 질서와 조화를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숫자로 여겨져 왔죠.
결론 : 12라는 숫자의 비밀
결국, 숫자 12는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에서 같은 숫자를 사용하는 이유는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낸 공통된 질서와 규칙 때문입니다. 각각의 상징성은 다르지만, 12라는 숫자 속에는 인간의 보편적인 지혜와 삶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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