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명동 다시 살아난 거 아시죠? 그런데 최근 명동 한복판에 중국에서 핫한 ’헤이티(HEYTEA)’가 새로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갔습니다.
중국 본토에서는 줄 서서 마시는 버블티 브랜드인데, 이제 한국에서도 직접 맛볼 수 있게 된 거죠.
오늘은 명동 헤이티 매장을 둘러본 후기와 함께, 이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어떤 의미를 가질지까지 생각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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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티(HEYTEA), 단순한 카페 브랜드가 아니다
헤이티는 2012년 중국 광저우에서 시작해 단기간에 대륙 전체를 휩쓴 음료 브랜드입니다.
전통적인 차 문화에 과일, 크림치즈폼 같은 현대적 요소를 결합해 ‘차를 새롭게 즐기는 방법’을 제시했죠.
그 결과, 중국은 물론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까지 빠르게 확장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한국에는 압구정 1호점에 이어 명동에 2호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진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흐름은 단순한 카페 오픈을 넘어 프랜차이즈 시장의 지형을 바꿀 수도 있는 움직임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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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헤이티 매장 분위기
헤이티 명동점은 서울 중구 명동8가길 9-1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하고, 무려 3층짜리 대형 매장입니다.
1층은 주문과 픽업, 2층과 3층은 좌석 공간인데요,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북적이는 명동 거리 속에서도 꽤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3층은 좌석 간격이 넓어 노트북을 켜고 앉아 있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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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와 가격은?
헤이티의 대표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 그레이프 붐(Grape Boom) : 약 7,500원. 포도 과육과 자스민 티 조합. 슬러시 같은 시원한 식감.
• 클라우드 말차 라떼 : 약 6,900원. 진한 말차와 부드러운 크림치즈폼 조합.
• 자스민 라떼 : 약 6,400원. 향긋한 자스민티와 부드러운 우유의 조화.
• 코코넛 망고 붐 : 약 7,500원. 코코넛과 망고의 달콤한 트로피컬 조합.
• 망고 레드자몽 붐티 : 약 6,900원. 망고와 자몽의 상큼함을 살린 음료.
가격대는 전반적으로 4,900원 ~ 7,500원 수준인데,
재료 퀄리티를 생각하면 수긍할 만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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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과육이 신선한 이유, 그리고 숨겨진 시스템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포도가 제철도 아닌데, 과육이 왜 이렇게 신선하지?’
보통 과일은 제철이 아니면 수입산이거나 냉동 처리되기 마련인데, 헤이티의 포도는 꽤 신선한 느낌을 주더군요.
조사해보니, 헤이티는 글로벌 산지 직거래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칠레, 페루, 베트남, 태국 같은 지역에서 과일을 직수입해서, 콜드체인(Cold Chain) 시스템을 통해 신선도를 유지한 채 공급합니다.
냉장 트럭, 냉동 창고, 실시간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구축되어 있어서, 과일이 이동하는 내내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 구조입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콜드체인 인프라를 보유한 나라이고, 헤이티는 그 위에 얹혀 빠른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한 셈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
한국에서는 완전히 수입해서 들여오는 것뿐 아니라, 현지 유통 파트너들과 협력해 ‘한국형 현지화 전략’도 일부 적용하고 있습니다.
즉, 한국에서도 비교적 신선한 과일을 확보하는 이중 전략을 쓰고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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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랜차이즈 초강세, 한국 시장이 위험하다
여기서 잠깐 생각해봐야 할 게 있습니다.
과일을 이렇게 신선하게, 빠르게, 싸게 들여와서 고급 음료를 팔 수 있다는 건,
한국의 기존 카페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어마어마한 경쟁력이 됩니다.
만약 헤이티 같은 브랜드가 더 들어오고,
음료뿐 아니라 디저트, 카페, 레스토랑까지 영역을 넓히면?
한국 프랜차이즈 시장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커피, 버블티, 디저트 쪽은 일본, 대만, 미국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데,
여기에 중국 브랜드까지 강하게 들어온다면,
한국 토종 브랜드들은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겁니다.
게다가 헤이티는 단순히 ‘가격 싸고 양 많은’ 브랜드가 아닙니다.
퀄리티까지 신경 쓴다는 점이 더 무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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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맛있다
이런 위기감을 느끼면서도, 솔직히 말하면 헤이티 음료는 맛있었습니다.
특히 ‘그레이프 붐’은, 진짜 포도 과육이 살아있고, 자스민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목 넘김이 너무 부드럽더군요.
코코넛 망고 붐은 달콤한 트로피컬 느낌이 입안 가득 퍼지고,
클라우드 말차 라떼는 부드러운 크림과 진한 말차가 조화롭게 어우러졌습니다.
어쨌든 맛있긴 하다.
그러니까 더 무섭습니다.
맛있고, 싸고, 빠르고, 글로벌 물류까지 장악한 브랜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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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명동 한복판에서 만난 헤이티는 단순한 신상 카페를 넘어,
‘중국 프랜차이즈 파워’를 직접 체험하는 자리였습니다.
프랜차이즈 시장이 무너질까 걱정되면서도,
음료 한 모금 마실 때마다 “그래도 맛있네…” 하게 되는 묘한 경험.
명동 들르신다면, 한 번쯤 헤이티 체험해보세요.
그리고 직접 느껴보세요.
‘아, 이래서 프랜차이즈 시장도 위협받겠구나’ 하는 그 묘한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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