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가 여름인가, 애매한데 기분 좋은 날씨나트랑의 첫인상은 날씨였다. 새벽 공기는 상쾌하고, 낮에는 해가 뜨겁지만 그늘에 들어서면 나른하고 여유롭다. 분명 더운데도, 왠지 ‘지금은 봄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묘한 기후. 습도가 적당히 있어서 피부가 마르지 않고 기분이 좋았다.도로를 가득 채운 오토바이, 그런데 공기가?거리에 나가자마자 느낀 건 오토바이의 압도적인 양. 영화처럼 사방에서 몰려들지만, 그 속에서도 사람들은 알아서 피하고, 지나간다. 신기한 건 이 수많은 오토바이에도 불구하고 매연 냄새가 거의 없다는 것. 다만, 목구멍이 살짝 따가운 걸 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는 있는 듯하다.가게마다 인테리어가 살아있다나트랑을 걷다 보면 가게 하나하나가 꽤 정성스럽다. 소품 하나, 조명 하나 허투루 배치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