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다리 붕괴, 무엇이 문제였나?

1. 대형 사고 발생, 건설 현장의 안전 실태는?

2025년 2월 25일 오전 9시 50분,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이 붕괴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5명은 중태에 빠졌다.

사고는 천용천교 건설 작업 중 크레인이 상판을 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거대한 교량 구조물이 갑자기 붕괴하면서 작업자들이 아래로 추락하거나 철근과 콘크리트에 깔리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이 사고는 단순한 ‘작업 중 사고’로 치부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과거에도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는 반복적인 안전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 2020년 10월: 경기도 용인에서 크레인 전복 사고로 2명 사망
• 2023년 9월: 구리포천고속도로 건설 중 구조물 붕괴로 1명 사망, 1명 부상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 반복되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안전 관리는 여전히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지연, 세종시는 직격탄

이번 사고로 인해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완공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렇다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은 어디일까?

세종시는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서울과 세종을 90분대로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하지만 공사 지연이 길어질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① 행정기능 약화
• 정부 기관의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이동 시간이 길어져 행정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
• 출장이나 회의 등을 위해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기업인들에게도 불편이 가중된다.

② 기업 유치 차질
• 세종시는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하며 ‘자급도시’로 발전하려 하지만,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면 기업들의 세종 이전을 주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 기업 유치 실패는 곧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③ 부동산 시장 위축
•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세종시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 하지만 서울세종고속도로 개통이 늦어지면 세종시의 주거지 가치가 하락하고 투자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3. 충청권과 서울도 연쇄 타격 예상

이 도로가 늦어지면서 세종시뿐만 아니라 충청권과 서울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충청권(천안, 청주, 공주 등)
• 서울과 연결되는 핵심 교통망이 늦어지면 기업 물류와 상업 활동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 수도권 출퇴근을 고려한 충청권 인구 유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서울 및 수도권
• 세종과 서울을 오가는 공무원, 기업 관계자들의 불편이 가중된다.
• 기존 경부고속도로와 국도 체증이 심해지면서 서울-세종 간 이동 시간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 서울세종고속도로 향후 전망은?

사고 조사 후 공사 재개, 그러나 일정 차질 불가피

현재 경찰과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안전 진단 후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인해 서울세종고속도로 완공이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사가 지연될 경우,
• 기존 경부고속도로의 교통 체증이 더욱 심각해지고,
•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과 수도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5. 결론 – 안전과 속도,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이번 사고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안전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건설 현장에서의 반복되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세종시와 충청권의 경제 발전을 고려했을 때,
고속도로 개통이 무작정 늦어져서는 안 된다.
안전한 공사 진행과 신속한 복구를 통해, 도로 완공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언제쯤 개통될 수 있을까?
앞으로 정부의 대응과 추가적인 조사 결과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