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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도 MBTI가 보인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향하는 광역버스,
줄은 길고 앉을 자리는 늘 불확실하죠.
그런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생긴 것이 바로 ‘광역버스 좌석 예약제’입니다.
앱으로 미리 좌석을 예약하고 지정된 시간에 지정석에 앉아 가는 시스템이죠.
그런데 이 예약 시스템을 두고 사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뉩니다.
누군가는 “당연히 예약해야지”라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그걸 왜 해? 그냥 타면 되지”라고 말하죠.
이 차이, 혹시 MBTI, 특히 J(Judging) 와 P(Perceiving) 성향의 차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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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좌석 예약제란?
• 앱을 통해 미리 좌석을 예약하고
•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지정된 좌석에 탑승하는 시스템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앱은 Miri(미리) 앱으로,
경기도 주요 노선을 포함해 다양한 광역버스의 좌석 예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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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형: “예약은 내 루틴 속 안정 장치야”
**J(Judging)**는 계획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해야 할 일’을 미리 정해놓고 그것을 지키는 데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J형의 광역버스 이용 방식:
• 퇴근 전날 앱을 켜서 다음 날 좌석을 예약
• 아침엔 항상 똑같은 시간, 똑같은 정류장에서 탑승
• 이미 계획된 일정에 맞춰 움직이기 때문에 예약은 루틴의 일부
J에게 예약은 ‘예상 가능한 하루를 위한 장치’입니다.
좌석이 확보되어야 마음이 놓이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자리에 앉는 것이 곧 일상의 질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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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형: “계획보단 흐름, 그때 상황에 맡기지”
P(Perceiving)는 유연하고 즉흥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상황에 따라 움직이며, 결정보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을 좋아합니다.
P형의 광역버스 이용 방식:
• 앱 설치보다 ‘그냥 가서 타자’가 먼저
• 좌석이 없으면 서서 가는 것도 괜찮음
• 예약 시스템은 뭔가 복잡하고 구속처럼 느껴짐
P에게 예약은 ‘선택지를 줄이는 일’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상황에 맞춰 행동할 수 있는 자유가 더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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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 J가 P를 보면:
“그렇게 아무 계획 없이 움직이다가 자리는 어떻게 해?
예약이 훨씬 낫지 않아?”
• P가 J를 보면:
“앱 깔고 충전하고 예약까지?
그냥 나가면 되는데 왜 그렇게 번거롭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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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나도 P형이다 (그리고 앱을 깔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사실 MBTI가 P형입니다.
계획보다는 흐름을 따르고, 앱보다는 ‘그냥 타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죠.
그런데 이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직접 Miri 앱을 깔고, 예치금도 충전하고, 좌석 예약도 해봤습니다.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었죠.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타인을 위한 정보 전달이라는 이타적 행위가, 내 행동과 정체성을 변화시킬 수 있구나.”
즉흥적인 P형인 내가, 계획적인 J형처럼 행동해봤고,
그 과정에서 예상 외로 좋았던 경험과 안정감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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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성격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
J와 P는 성격의 한 경향일 뿐, 고정된 틀이 아닙니다.
J형은 예약으로 하루를 통제하고,
P형은 즉흥성으로 삶에 여유를 남깁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또는 누군가를 위해
우리는 언제든 다른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P형이 Miri 앱으로 좌석을 예약했듯이,
당신도 J형이면서 한 번쯤은 즉흥의 자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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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움직입니다.
의도 있는 행동은, 때로 나를 바꾸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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