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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채소, 모닝글로리…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을까?

qual999 2025. 3. 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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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의 추억 속, 그 채소

동남아를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접해봤을 요리가 있다. 접시에 푸른 채소가 소복이 담겨 있고, 마늘향이 진하게 풍기며, 젓가락을 대는 순간 아삭한 소리가 나는 그것. 바로 모닝글로리 볶음, 현지에서는 공심채 볶음이라고 불리는 요리다.

베트남, 태국, 라오스 어디를 가든 이 요리는 빠지지 않는다. 고기 요리를 시키면 자연스럽게 곁들여지고, 맥주 안주로도 훌륭하며, 덥고 습한 날씨에도 입맛을 살려주는 고마운 채소다.



모닝글로리는 사실 뭐지?

모닝글로리는 사실 꽃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동남아에서 ‘모닝글로리’라고 부르는 것은 **공심채(Water Spinach)**라는 채소다. 한국어로는 ‘속이 빈 채소’라는 뜻의 ‘공심채’로 번역된다.

줄기 속이 비어 있어 가볍고, 열대성 식물이라 무더운 날씨에서 잘 자란다. 그래서 베트남이나 태국에선 거의 매일 먹는 채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맛은 담백하면서도 시원하고, 식감은 부드럽지만 아삭하다. 마늘, 피시소스, 고추와 만나면 그야말로 밥도둑.



이 채소를 한국에서 찾을 수 있을까?

놀랍게도, 가능하다. 한국에서도 공심채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여름철에는 신선한 공심채를 구입할 수 있다. 이름은 다양하다. ‘공심채’, ‘모닝글로리’, ‘워터스피니치’, 혹은 ‘아삭이채’라는 이름으로도 유통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다문화 마트나 동남아 식재료 전문점에서도 쉽게 구매 가능하다. 가격은 계절과 품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한 단에 3천 원에서 5천 원 사이.



어떻게 요리하면 좋을까?

현지처럼 볶아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마늘을 듬뿍 넣고 기름에 볶다가 손질한 공심채를 넣고 강한 불에서 빠르게 볶아내면 완성. 피시소스나 굴소스를 조금 넣어주면 풍미가 살아난다. 고추를 더하면 매콤하게 즐길 수도 있다.

조금 더 색다르게 먹고 싶다면, 데쳐서 샐러드처럼 무쳐보는 것도 괜찮다. 라임즙, 설탕, 피시소스, 마늘, 고추, 땅콩가루를 섞어 드레싱을 만들면 베트남 현지 스타일 샐러드가 완성된다.



우리나라 채소로 대체가 가능할까?

정확히 같은 채소는 아니지만, 비슷한 식감을 원한다면 청경채나 미나리, 열무 등도 활용 가능하다. 하지만 공심채 특유의 속이 빈 줄기에서 나오는 아삭함은 대체가 쉽지 않다. 그래서 동남아 여행 후 그 맛을 잊지 못한 사람이라면 공심채 자체를 구해서 요리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일상 속에서 떠나는 작은 동남아 여행

공심채 한 접시. 그 자체로 여행의 기억을 소환하는 특별한 식재료다. 볶아서 먹든, 데쳐서 먹든, 그 속에는 베트남의 거리, 태국의 노점, 라오스의 강변이 녹아 있다. 지금 당장은 여행을 떠날 수 없더라도, 부엌에서 프라이팬 하나로 그곳의 맛을 재현할 수 있다면, 그것도 멋진 여행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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