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와 당뇨약(메트포르민), 어떤 점이 다를까? 당뇨약만 먹어도 살 빠질까?

요즘 다이어트 커뮤니티나 유튜브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름, 바로 위고비입니다.
주사 한 방이면 살이 빠진다, 연예인도 맞는다 하는 이야기들이 퍼지면서 관심을 갖게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함께 검색되는 약 이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메트포르민입니다.

둘 다 당뇨약인데 왜 다이어트 이야기에서 자주 언급될까요?
단순히 당뇨약을 먹는다고 살이 빠지는 걸까요? 아니면 위고비가 정말 특별한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위고비와 메트포르민이 어떻게 다르고, 실제로 어떤 점에서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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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으로 살을 뺀다고?

사실 메트포르민은 꽤 오래전부터 은근히 다이어트 목적이나 체중 관리 목적으로 거론돼 왔습니다.
당을 줄여주니 살도 빠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생긴 거죠. 일부 연구에서는 체중이 약간 줄어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메트포르민은 기본적으로 혈당을 조절하기 위한 약입니다. 간에서 포도당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지 않게 억제하고, 세포가 인슐린에 더 잘 반응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본래 목적은 당 조절이고, 체중 감량은 간접적인 효과일 뿐입니다.

그래서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이 단순히 살을 빼겠다고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것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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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는 어떻게 다른가?

위고비는 같은 당뇨병 치료 성분 계열에서 출발했지만, 비만 치료를 위해 별도로 설계되고 허가받은 약입니다.
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로, 우리 몸이 식사 후 분비하는 GLP-1이라는 호르몬과 비슷하게 작용합니다.

이 호르몬은 식욕을 줄여주고, 위에서 음식이 천천히 내려가게 해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켜 줍니다.
또한 혈당이 높을 때 인슐린을 더 잘 나오게 하고,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은 억제해 줍니다.

결과적으로, 위고비를 맞으면 배고픔을 덜 느끼고 식사량이 줄며 체중이 자연스럽게 빠지게 됩니다.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비만 치료제로 정식 허가를 받았고, 1년간 체중의 10~15%를 줄일 수 있다는 임상 결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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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 방법의 차이

메트포르민은 하루 1~2회 먹는 약입니다.
반면 위고비는 주 1회 자가 주사하는 방식입니다.

초기에는 소량으로 시작하고 몇 주에 걸쳐 용량을 늘려갑니다.
먹는 약이 더 편해 보일 수 있지만,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만 신경 쓰면 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부담이 덜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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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 효과의 차이

메트포르민은 체중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거나, 아주 소폭 줄어드는 정도입니다.
간혹 당 대사를 개선하면서 체중 감량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다이어트 목적의 약은 아닙니다.

반면 위고비는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해주므로, 체중 감량이 확실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많은 참가자들이 눈에 띄는 체중 감소를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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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위고비는 메스꺼움, 구토, 복부 팽만 같은 위장 관련 부작용이 자주 보고됩니다.
췌장염이나 담낭질환, 드물게 갑상선 종양과 관련된 이상 반응도 있을 수 있어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메트포르민은 오랜 사용 기록이 있는 약으로, 설사나 복통 같은 위장 장애 외에는 대부분 잘 견딜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신장 기능이 나쁜 사람은 젖산산증이라는 드문 부작용에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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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두 약 모두 당뇨 치료제지만, 위고비는 비만 치료용으로 특별히 개발된 주사제입니다.
메트포르민은 당 조절에 중점을 둔 먹는 약이며, 체중 감량 효과는 부차적인 수준에 불과합니다.

살을 빼는 목적이라면 위고비처럼 체중 조절 기능이 명확하게 설계된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단, 약물 복용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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