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레스트 (NEWS FOREST), 일단 출발!

일단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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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 81

베트남 거리에서 만난 맥주 두 잔, 사이공 라거 vs 사이공 칠

여행의 가장 솔직한 기억은 음식과 술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베트남 호치민의 밤거리, 시원한 맥주 한 병과 시끌벅적한 로컬 식당의 분위기 속에서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BIA SAIGON 시리즈입니다.그중에서도 자주 마주치게 되는 두 가지 맥주, 사이공 라거와 사이공 칠.이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꽤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사이공 라거 – 전통 속에 깃든 부드러움초록색 라벨이 익숙한 사이공 라거는 말 그대로 베트남의 ‘국민 맥주’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4.3%• 부담스럽지 않은 목넘김,• 약간의 단맛과 깔끔한 피니시가 인상적입니다.• 기름진 베트남 음식들과도 궁합이 좋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맛이죠.처음 베트남 여행에서 맥주를 마신다면, 이 라거는 아주 좋은 시작입니다.⸻사이공 ..

여행 2025.03.26

뜨거운 나트랑 한복판에서 찾은 쉼표, 텍사스치킨

“이상하다, 이 동네에 왜 텍사스치킨이 있지?”낯선 여행지에서 익숙한 브랜드를 마주했을 때의 기분, 묘합니다. 한국에서도 본 적 없는 텍사스치킨 간판이 베트남 나트랑 한복판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으니 말이죠.게다가 도미노 피자와 스타벅스 사이. 작은 골목이 아닌 대로변 중심이었습니다. ‘아, 이건 진짜 프랜차이즈구나’ 싶었습니다.“평점 1점? 그래서 더 궁금해졌다”호기심은 구글맵 리뷰에서 확신이 되었습니다.평점 1점짜리 후기가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 전부 “너무 맵다”고 써 있더군요.그 순간 피식 웃었습니다. 맵찔이들 덕분에 좋은 곳 걸러지겠구나.오히려 더 기대가 생겼습니다. 한국인 후기도 없고, 외국인들만 극단적으로 평가한 곳.이런 곳일수록 ‘진짜’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문을 열고 들어갔습..

맛집 2025.03.25

쌀국수 한 그릇에 숨겨진 열기, 베트남 고추는 왜 중독적인가

첫맛은 당황, 두 번째는 기다려지는 그 맛처음 쌀국수집에서 빨간 베트남 고추를 본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말합니다.“이거… 먹어도 되는 거야?”작고 날렵한 이 고추는 보기만 해도 혀가 얼얼해지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한 번 넣어 본 사람은 다음에도 꼭 찾게 됩니다. 도대체 왜일까요? 이 작고 강렬한 고추가 왜 국물 요리의 핵심으로 사랑받는지, 조금 다른 시각으로 풀어보겠습니다.⸻혀가 아니라 뇌를 자극하는 고추베트남 고추가 가진 매운맛은 단순한 통증이 아닙니다. 매운맛을 느끼는 순간, 뇌에서는 엔도르핀과 도파민이 분비되며 일종의 쾌감이 생깁니다.즉, 베트남 고추는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라, 감정을 자극하는 미각의 장치인 셈이죠.그렇기 때문에 단지 “맛있다”를 넘어서 “짜릿하다”, “기다려진..

맛집 2025.03.25

8만 원으로 누린 오성급 호사, 나트랑 하바나 호텔에서 맞이한 인생 일출

바다 위로 해가 뜨는 순간, 그 조용한 감동나트랑 하바나 호텔에서의 아침.그 어떤 알람보다도 강렬하게 눈을 뜨게 만드는 건, 바로 창밖에서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이었습니다.커튼을 젖히자마자 펼쳐진 바다와 붉게 물든 수평선.해는 거침없이, 아주 정직하게 시간에 맞춰 떠오릅니다.그 장면을 방 안, 그것도 침대에 누운 채 마주하는 순간,‘내가 이 가격에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2만 원의 용기가 가져다준 보상이 호텔의 시티뷰 객실은 약 5만 원대.일출을 볼 수 있는 오션뷰 객실은 약 7~8만 원.단돈 2만 원 차이.그 작은 선택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이곳에서 절실히 느꼈습니다.한 번의 과감한 결제가, 평생 기억할 아침을 만들어줬습니다.투자의 본질이 이런 게 아닐까 싶더군요.⸻..

여행 2025.03.25

우리가 마시는 커피, 베트남의 경제를 얼마나 움직일까?

당신의 커피 한 잔, 어디서 왔나요?우리가 아침마다 마시는 커피. 스타벅스, 투썸, 집에서 타 마시는 믹스커피까지. 그런데 그 커피 원두, 어디서 왔을까요?놀랍게도 상당수는 베트남에서 왔습니다. 베트남은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으로, 로부스타 원두의 절대 강자입니다. 우리가 마시는 에스프레소나 캔 커피 속에도 베트남 원두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죠.⸻커피로 버는 돈, 베트남 경제에 얼마나 클까?2024년 기준으로 베트남은 약 40억 달러어치의 커피를 수출했습니다. 전체 국내총생산(GDP)은 약 4,763억 달러였으니, 단순 계산하면 커피는 **GDP의 약 0.84%**를 차지합니다.“1%도 안 되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숫자만 보고 넘기기엔 아깝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전체 국가 경제 대비 수치..

내가본이슈 2025.03.24

나트랑 커피 트렌드 요즘 뜨는 콩카페 아직도 CCCP 가시나요

베트남 나트랑은 길거리마다 커피 향이 퍼지는 도시입니다그만큼 카페도 많고 선택지도 다양합니다예전엔 CCCP 커피가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했지만요즘은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최근에는 콩카페라는 현지 감성 카페가 조용히 떠오르고 있죠실제로 제가 나트랑에서 5일간 두 카페를 번갈아가며 다녀본 결과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맛과 분위기에서 분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CCCP 커피는 사진 맛집으로 여전히 인기CCCP 커피는 소련 스타일의 독특한 인테리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탱크 모형이나 군복을 입은 직원들 벽에 걸린 구식 포스터는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덕분에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입소문이 났고지금도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하지만 너무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카페 자체가 조..

맛집 2025.03.24

망고를 마신다는 건 이런 맛이었다

[나트랑 담시장 입구의 한 컷]나트랑은 햇살도, 바람도, 시장도 사람을 끌어안는 도시입니다. 그리고 그 도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담시장(Dam Market).그 입구에 조그만 주스 가판대를 만났습니다. “1MANGO”라는 귀여운 로고 아래, 사람 좋은 웃음을 띤 현지인들이 분주하게 망고를 깎고 있더군요.‘100% 생과일 주스’라는 말, 믿어도 될까?사실 여행 중엔 ‘현지 느낌’이라는 말에 속기 쉽습니다.“100% 생과일!”이라는 말도 익숙해서 반신반의했죠.그런데 그 의심은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사라졌습니다.입에 닿는 그 농도, 진득하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그건 냉동 망고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심지어 단맛 뒤에 고소한 향미가 따라오는데, 이건 망고가 정말 잘 익었을 때만 느껴지는..

여행 2025.03.24

여행 중 짐 늘었을 때, 나트랑 담 마켓 캐리어 구매기

베트남 나트랑에서의 마지막 며칠, 예상보다 늘어난 쇼핑 덕분에 기존 캐리어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었습니다. 급히 캐리어를 하나 더 사야겠다 싶어 현지 시장인 담 마켓으로 향했습니다.⸻담 마켓, 캐리어 천국담 마켓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수많은 캐리어들. 사이즈, 디자인, 재질이 다양해서 고르기 쉽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눈에 띄게 저렴했습니다.• 기본형은 18000원 정도• 실리콘 재질은 22000원• 최고급형은 40000원 내외• 확장 가능한 제품은 2000원 정도 추가같은 사이즈 기준으로 한국에서는 5만 원 이상 줘야 하는 제품들도, 이곳에선 반값도 안 됩니다.⸻현지 상인의 특징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가게에서 흥정이 잘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이나 다른 동남아 시장에서는 흥정이 기본이었는데, 여기..

발자국이 가르쳐준 것들: 나의 걸음은 어디로 향하고 있었을까?

아침 일찍, 혼자 해변을 걸었습니다.모래 위에 남겨지는 발자국은 참 솔직하더군요.어떤 것도 숨기지 못합니다.문득 고개를 돌려 내 발자국을 바라보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발끝이 양옆으로 벌어진 ‘팔자 걸음’이었습니다.“나는 왜 이렇게 걷고 있었을까?”이게 단지 걷는 습관일까, 아니면 내 몸 어딘가가 틀어져 있다는 신호일까?⸻걷는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걷는다는 건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몸의 균형, 마음의 방향, 삶의 방식이 담긴 움직임이 아닐까요?누군가는 일자로 반듯하게,누군가는 비틀거리며,누군가는 너무 빨리,또 누군가는 자주 멈춰섭니다.그런데 그중에서도팔자 걸음은 조금 특별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팔자 걸음이 말해주는 것팔자 걸음은 흔히 • 무릎이나 고관절의 정렬 문제, • 골반의 틀어짐, • 또는 단..

건강한 삶 2025.03.24

나트랑의 거리엔 왜 그렇게 오토바이가 많을까? 오토바이를 통해 본 베트남 나트랑의 일상과 여행 문화

⸻오토바이는 교통수단이 아니다. ‘삶’이다.아침 7시, 나트랑의 해안도로엔 이미 수백 대의 오토바이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학생을 태운 부모, 노점 상인을 태운 카고형 오토바이, 관광지를 향하는 외국인 여행자들까지. 오토바이는 이 도시의 맥박이다.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1인당 오토바이 보유 비율이 세계 최상위권이다. 이곳에서 오토바이는 단순한 탈것이 아니라 생활의 기반이며, 생존을 위한 도구다. 나트랑 역시 예외는 아니다.⸻여행자도 이 흐름에 탑승한다흥미로운 점은, 이 오토바이의 흐름 속에 관광객도 자연스럽게 편입된다는 것이다. 숙소나 거리의 렌탈샵에서 하루 몇 천 원이면 스쿠터를 빌릴 수 있고, 여권만 맡기면 별다른 심사도 없다.• 하루 대여료는 평균 100,000~150,000 VND (한화 약 5..

여행 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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