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뜨랑에 와서 가장 먼저 정한 식사 계획은 ‘피자 포피스’에서 멋진 피자를 먹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하고,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워낙 호평이 자자한 곳이니까요. 하지만 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30분 대기라는 말에, 더운 날씨에 기다릴 기운이 없었습니다.그래서 근처를 살짝 돌아보다가 눈에 띈 익숙한 간판, 도미노 피자.‘베트남까지 와서 도미노?’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미 에어컨 바람이 간절했던 저는 고민 없이 문을 열었습니다.초등학생 생일파티에 둘러싸이다도미노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풍경은 조금 독특했습니다.테이블마다 초등학생들이 삼삼오오 앉아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풍선이며 케이크가 여기저기 놓여 있었습니다. 순간 ‘잘못 들어왔나?’ 싶었지만, 메뉴판을 보니 오늘의 할인 이벤트가 ..